가정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지만, 청소는 가장 미루게 되는 가전제품이 바로 전자레인지입니다. 뚜껑 없는 용기에 음식을 데우다가 국물이 튀거나, 기름때가 굳어 붙어버린 전자레인지 내부는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곤 하죠. 하지만 전자레인지 청소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몇 가지 생활 팁만 알아두시면 깨끗하게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번거롭지 않게 전자레인지 청소를 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찌든 때를 불려주는 스팀 청소법
전자레인지 내부의 찌든 때를 가장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스팀’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굳어버린 음식물 찌꺼기는 마른행주로 닦아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하면 굳은 때를 부드럽게 불려 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이 스팀 청소에는 주로 물과 함께 식초나 레몬, 베이킹소다를 활용합니다.
우선, 넓고 낮은 용기에 물을 절반 정도 채우고, 식초나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려 전자레인지에 넣습니다. 이때 식초와 물의 비율은 1:1이 적당하며, 레몬을 사용하면 상큼한 향까지 더해져 전자레인지 내부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가열합니다. 가열이 끝난 후에는 문을 바로 열지 마시고, 15분 정도 그대로 두세요. 뜨거운 수증기가 전자레인지 내부 구석구석을 채우면서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불려줄 것입니다.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찌든 때 제거
스팀 청소로 불려진 찌든 때가 아직 남아 있다면, 베이킹소다를 활용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 성분으로, 음식물로 인한 찌든 기름때를 중화시켜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한두 스푼 정도 넣고 잘 섞어준 후, 부드러운 수세미에 이 용액을 묻혀 닦아주면 됩니다.
특히 손이 잘 닿지 않는 구석이나 틈새는 베이킹소다를 직접 뿌려 물기를 살짝 적신 후 문질러 주면 찌든 때가 쉽게 제거됩니다. 전자레인지 청소 시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세정 효과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냄새까지 잡아주는 탈취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냄새 제거를 위한 추가 팁
전자레인지를 청소했는데도 불쾌한 냄새가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소주나 커피 가루, 귤껍질 등을 활용해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소주는 알코올 성분이 냄새의 원인 물질을 휘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전자레인지 내부에 뿌려주거나, 행주에 묻혀 닦아만 주어도 냄새가 효과적으로 제거됩니다.
커피 가루나 귤껍질은 냄새를 흡수하고 향긋한 향을 남겨주는 천연 탈취제 역할을 합니다. 커피 가루나 귤껍질을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주면, 고약한 음식 냄새 대신 은은하고 좋은 향이 전자레인지 내부에 퍼지게 됩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청소 후 남은 냄새를 잡는 데 유용하며, 평상시에도 활용하여 전자레인지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